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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진 “폴리페서는 대학으로”


... 문수현 (2018-01-19 01:24:31)

최근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전 주OECD 교육관)은 18일 “그동안 전북교육을 망친 주범은 폴리페서(정치교수)”라며 “향후 교육감 선거에서도 폴리페서의 망령이 횡행하고 있어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 전 부교육감 측은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도 정치권을 기웃거렸던 폴리페서 출신 대학교수들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부 정치교수들에 의해 전북교육감이라는 자리가 주머니 속 공깃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지난 2008년 교육감 선거가 직선으로 치러진 이후 전북교육감 당선자가 모두 교수출신이었고, 폴리페서 출신 교육감 출마자 중에는 교육감 말고도 도지사나 국회의원 진출 등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기도 했다”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자신의 정치적 야욕만 챙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모 후보의 경우는 교육감 출마를 앞두고 자신이 담당하던 두 과목을 합반하면서 ‘교수가 출마하면서 학생들 커리큘럼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 돼 버렸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을 관장하는 만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대학 총장이나 교수가 자신이 정말 교육감에 적합한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황 전 부교육감은 “정치판을 기웃거렸던 폴리페서 교수출신들이 정계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고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전북교육은 이제 교육행정전문가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