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인사발령 시기를 2월로 앞당기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의 주장에 경쟁 예비후보들이 반론을 펼치고 있다. 서 예비후보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광찬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나 29일 “모 예비후보의 2월 교원인사발령 주장은 현장교육경험 부재에서 비롯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학교의 학사일정과 회계연도는 모두 2월말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교대나 사대 졸업도 2월 중순이나 하순에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졸업생들은 교원자격증조차도 취득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2월 발령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또 “졸업을 12월이나 1월로 앞당기면 된다는 식의 주장 또한 학사일정이나 학교회계 등을 전혀 모르는 데서 나온 주장이다. 교육감 권한 밖인 교대나 사대의 졸업시기도 교육감이 12월이나 1월로 앞당길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교사를 새 학교와 함께 겸임발령을 내겠다는 발상 자체도, 2월 교원인사발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유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2월 인사발령 주장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현재로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조차도 간과한, 무조건 약속해놓고 보자는 식의 인기영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 예비후보가 획기적 공약이라며 제시한 ‘책가방 없데이’에 대해서도 “학교생활에 적응이 필요한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라며 “입학초기 적응활동 시간으로 40시간을 운영하면서, 이미 교과서 없이 학교적응활동을 충분히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교원인사 발령은 현행처럼 3월 1일자로 하는 것이 맞고, 인사발표일을 최대한 앞당겨 신임지에서 학년과 업무를 배정받고, 새 학년의 교육과정 작성과 새 학기 준비 등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호진 예비후보도 서거석 예비후보가 주장한 ‘2월 교원인사발령’ 주장에 대해 “지금 당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신 황 예비후보는 “지금 당장은 선생님들이 3월초 새로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원인사 발표를 2월 첫째 주로 앞당겨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 후보의 주장대로 되려면 학사일정을 전면 개편해야 하고, 학교회계연도까지 수정하게 돼 학교 현장의 일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처럼, 섣부른 정책이 학교현장을 혼란 속에 빠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라고 했다.
경쟁 예비후보들의 이런 비판에 대해 서 예비후보 측은 조만간 있을 1차 선거공약 발표 때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