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5군데 중 2군데가 좌석 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의원(인천 연수구 갑,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학도서관 좌석 수 및 규정 준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70개의 대학 중 152개의 대학이 좌석 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준수비율은 총 41.1%이며 대학은 21.4%, 전문대는 65.9%로 나타났다. 국·공립과 사립을 구별하며 보면, 국·공립대 도서관은 17.0%, 사립대 도서관은 22.6%, 국·공립 전문대이 44.4%, 사립전문대 도서관 67.1%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좌석규정은 대학설립ㆍ운영 규정 [별표2] 교사시설의 구분에 나와 있다. 규정에 따르면 열람실에는 학생정원의 20퍼센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춰야 한다. 이를 해석하면 대학 도서관의 좌석 당 학생 수는 5명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2018년 대학도서관의 좌석 수 평균은 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학은 5.2명, 전문대학은 6.4명으로 나타나 전문대학의 좌석 수가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사립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대학도서관 중 국·공립은 5.6명, 사립은 5.0명으로 사립대 도서관이 규정을 더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대는 국·공립 3.8명, 사립대 6.5명으로 사립대가 더욱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 사립대학의 재정악화가 대학 시설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상아탑에 들어온 학생들이 공부할 곳이 없어 자리를 이리저리 떠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며 “좌석 당 학생 수 5명 이하 기준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최소 기준인데도 불구하고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규정 미준수 대학에 대한 개선 방안을 교육부 차원에서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대학 자체적으로 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