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도서관이 3일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김애란 작가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김애란 작가는 ‘소설, 삶을 담는 그릇: 단편 속 인물들이 머문 공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재학생 및 지역주민 등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짧은 호흡과 군더더기 없는 경쾌한 문장을 쓰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애란 작가는 이날 “사람이 너무 힘들면 소리로 표현을 한다고 하는데, 가끔은 소리를 말로 바꾸는 과정과 소리를 언어화시키는 과정에서 시련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그때는 이야기가 아니면 잘 전달될 수 없는 진실과 만나게 해 주는 게 소설이 해주는 좋은 일 중 하나같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아름다운 관형사와 형용사, 부사를 사용하는 팁으로 ‘자신만의 책 지도’를 제시하며, “평소 말을 하면서도 상투적인 말을 사용하진 않는지 살펴보고, ‘말을 대접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김애란 작가는 2005년 대산창작기금과 같은 해 최연소로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칼자국’으로 제9회 이효석문학상을, ‘침묵의 미래’는 2013년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주요작품으로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