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의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에 전교조 전북지부가 답신했다.
서거석 교육감이 스승의 날을 맞아 보낸 서신에는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 노고, 열정, 헌신 등의 표현으로 감사의 내용이 담겨있지만 알맹이 없는 겉치레 감사 인사에, 자기반성은 없고 선생님을 위하는 척하는 위선에 우리 교사들은 분노한다고 답신을 한 것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서거석 교육감이 '오로지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교육청의 최우선 과제'라 하였는데, "도교육청은 과연 늘어난 업무가 누구 때문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선 교사들의 행정 업무 증가에 대해 지적했다.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들로 인해 선생님들은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강제 시행, 초등 총괄평가 부활, 에듀페이 업무, 스마트 칠판, 스마트 기기 등 내리먹이기식 사업 추진과 행정 업무의 폭발적 증가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업무 경감의 시작은 전교조 단체협약 유지부터라며 협약에는 교사들이 본연의 수업과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가 하지 않아야 할 업무를 명시한 부분이 있는데 그 조항도 모조리 삭제 요구를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이 전교조 전북지부에게 단체교섭은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 6월 17일이면 기존 단체협약은 효력을 상실한다는 공문을 까지 보내온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전교조 단체협약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으면서 업무경감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 교육감이 '체감할 수 있는 교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하였지만 "단위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되었음에도 여전히 학교에는 교육활동 보호 담당자의 업무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교육활동 보호를 받아야 할 교사가 담당자가 될 수는 없다"며 교사를 "담당자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였고,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교사의 목소리를 대변할 추천 위원을 넣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거석 교육감이 진정 교사들을 존중한다면 교사들의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를 신속히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답신을 마무리 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4일 오후 4시30분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전교조 단체협약 만료 통보 철회 규탄, 성실교섭 촉구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교조 전북지부가 전북교육청 청사 앞이 아닌 도의회에서 집회를 갖는 이유는 교육청 관료들이 도의회 예결위 심의 참석으로 인해 면담에 의하지 못한다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