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17대입수능 국어영역은 EBS교재 연계율이 70%대를 유지했음에도 문제 형태가 변형돼 수험생들은 연계를 체감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북교육청 대입수능 종합상황실 이봉휘 교사(진안제일고)는 17일 국어영역 시험 직후 “2017학년도 국어영역은, 문학은 기존의 문제 유형 위주에서 9월 모의평가처럼 장르 혼합 위주로 출제해 변별력을 감안했고, 정답률 20~30% 정도의 고난도 문항을 적정수준으로 안배하는 등, 최근 6월․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유사하게 출제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화법, 작문, 문법, 독서는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세부 지문에서는 계열별 특성을 고려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학의 경우, 한 번도 연계시키지 않은 평론과 고전산문과 현대소설을 연계시켜 전쟁 관련 문제로 출제됐고, 현대시와 희극을 연계시키는 변형 출제를 해 두 작품을 연관지어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당황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작가를 연계한 현대시와 현대소설 또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생소했을 수 있다.
이봉휘 교사는 또한 “독서는 작년처럼 글쓴이와 학자의 생각을 모두 알아야 풀 수 있는 철학문제여서 시간 배분에 곤란을 겪은 학생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