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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5-12 09:57:27

새로 제작된 어진, 전주에서 첫 선 보인다


... 고수현 (2016-12-09 1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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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에 따르면, 어진박물관은 올해 준원전 청포본 태조어진과 경기전 홍포본 태조어진, 영조어진, 철종어진 등 어진 4점에 대한 모사(模寫)본을 제작했다.

이번 모사본 완성은 시와 어진박물관이 그간 기존에 사진으로 전시해오던 몇몇 어진을 보완하고 어진과 관련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어진 제작 사업을 추진한데 따른 결과물이다.

경기전 홍룡포본 태조어진은 전통 초상화가로 잘 알려진 권오창 화백이 모사한 작품으로, 경기전 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의 복색을 청색에서 홍색으로 바꾸어 그린 것이다. 이 모사본은 용안을 포함해 절반가량이 소실된 상태로 남아있는 홍룡포본 태조어진(1900년 제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참고해 그려졌다.

준원전 청룡포본 태조어진은 권 화백이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유리원판으로만 전해져온 준원전 태조어진을 추정해 현존하는 태조어진 중 가장 큰 화폭에 담아 그린 것으로, 사진 속 태조는 검은 수염의 장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 제작된 반신상 영조어진은 1744년(영조 20년)에 제작한 것을 1900년(광무 4년)에 이모한 영조어진(보물 제932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다시 모사한 작품으로, 미술해부학 박사이자 얼굴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조용진 교수가 그렸다.

철종어진은 지난 1861년에 제작돼 현재는 반이 불탄 상태로 남아있는 철종어진(보물 제1492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새로 모사한 것으로, 지역 화가인 이철규 교수(예원예술대)가 불탄 부분을 추정 복원해 모사했다.

이러한 4점의 어진 모사본을 공개하는 특별전인 ‘다시 태어난 어진’이 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두 점의 태조어진은 어진박물관 어진I전시실에 나란히 전시되며, 영조어진과 철종어진의 경우 어진II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모사본과 함께 어진박물관이 소장중인 태조어진(국보 제317호) 진본도 9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전시된다. 어진박물관은 매년 개관일(11월 6일)에 맞춰 진본을 공개해 왔으나, 올해는 특별전에서 관람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