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17년 1월 11일부터 16일까지‘이정재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이정재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미국 오클라호마 시립대학교 인문대학원 졸업,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및 강사 활동을 했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60회 개인전이며 300여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작가의 마음속엔 독도에 대한 근원적인 그리움이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독도를‘독섬’혹은‘돌섬’으로 부른다. 우리가‘외로운 섬’이라 여겼던, 그래서 동떨어져 있던 독도는 그 정확한 의미를 알고 나면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독도는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단단한 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강한 터치와 색채가 끊임없이 그것을 설파하고 있다.
▲ 독도-민족혼, 캔버스에 유화
이번 개인전의 주제인‘독도 Documentary + ism’에서 그의 고집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각, 다양한 각도, 다양한 시선에서 출발하여 화폭에서 꿈틀거리는 기표들은 역사 속의 이야기와 독도를 두고 펼쳐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현재의 갈등 상황 즉, 통시적, 공시적 현상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Documentary전의 일관된 기의 즉, 함축의미는‘생명’에 대한 경외심과‘민족의식’이다. 그의 작품을 대하고 있노라면 독도를 구성하고 있는 돌, 들풀 하나, 파도, 갈매기에 이르기까지 강함과 때로는 부드러움이 감상자를 이끄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런데 강하고 질긴 생명력과 민족의식이 흐르고 있음에도 감상자를 편안하게 이끄는 비밀은 바로 색채에 도사리고 있다.
작가의 독도 Documentary+ism전은 독도가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닌 강인한‘돌섬’의 힘을 드러내는 전환점(turning point)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독도의‘이야기’를 널리널리 전염시키는 외롭지 않은 단단한‘돌섬’같은 작가로 우리 곁에 머물러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그의 독도에 대한 근원적인 그리움이 영원히 고갈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