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과 충남 등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을 방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북대학교 이회선 교수(56·농생대 생물환경화학과, 사진)팀은 이 연구와 관련한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최신호에 게재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노린재목 곤충인데,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발견됐다. 전북에서는 몇 년 전 완주군에서 대규모로 발생했고, 이어 진안, 장수, 무주 등 산간지역 전역에 확산돼 과수원은 물론 주민의 텃밭까지 점령한 상태다.
이회선 교수는 이 해충에 대해 “기후 변화와 함께 국내에 침입했으며, 환경에 적응한 개체군이 폭발적으로 번식해 다양한 작물과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특히 ‘새롭게 보고된 해충(Newly Recorded Insect)’으로 방제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사과, 감, 복숭아, 매실 등의 경제적 과수뿐만 아니라 갈참나무, 고로쇠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산림 수목과 조경수 등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보고된 농약이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갈색날개매미충에 대한 방제 연구가 수없이 진행되었지만 효과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회선 교수가 꿀풀과에 속하는 아로마 오일(Thymus vulgaris)[백리향속의 하나]을 이용해 바이오 신소재를 분리·정제 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활용하면 그간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던 갈색날개매미충을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교수는 다만 방제약이 상용화하는 데는 8년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갈색날개매미충. 사진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