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생 숫자가 1년 새 17만 명이나 줄었다. 전체 학생 수는 2.5% 감소했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5.2%와 4.7% 감소한 게 주 영향이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1일 발표한 2017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646만8629명으로 전년 대비 16만7155명(2.5%↓) 감소했고, 이 중 초·중등 학생 수는 572만526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7530명(2.7%↓) 감소했다.
유치원은 69만4631명으로 9507명(1.4%↓) 감소했고, 초등학교는 267만4227명으로 1384명(0.1%↑)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중학교는 138만1334명으로 7만6156명(5.2%↓), 고등학교는 166만9699명으로 8만2758명(4.7%↓)이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 소폭 증가는 2010년에 백호랑이띠 출생자들이 증가해 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함에 따라 2017년의 1학년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다문화 학생 수는 매년 10%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3.1%, 중학교 1.2%, 고등학교 0.6% 순이며, 초등학교가 전년 대비 0.3%p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중학교는 0.2%p 상승, 고등학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관리직 여성교원 비율이 전체 관리직 교원의 49.5%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유치원의 여성 관리직 교원은 5829명으로 대부분(94.6%)을 차지하며, 초등학교는 6058명으로 거의 절반(49.9%)에 이르렀고, 이어서 중학교 1631명(28.9%), 고등학교 592명(13.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원 대비 여성교원은 70.5%로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한편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14.5명, 중학교 12.7명, 고등학교 12.4명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초등학교 0.1명, 중학교 0.6명, 고등학교 0.5명 감소했다. 교장, 교감, 전문상담·사서·실기·보건·영양교사 등을 제외하고 주로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로 산정하면 초등학교 16.4명, 중학교 14.0명, 고등학교 13.2명이었다.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68.9%)은 전년에 비해 줄었다(0.9%p↓). 반면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34.7%)은 상승했다(0.8%p↑). 주로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률 감소와 취업률 증가에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대ㆍ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의 재적학생(343만7309명)은 전년 대비 7만 9298명(2.3%) 감소했다.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수(재적학생)는 전년 대비 1만9596명(18.8%) 증가한 12만3858명으로, 지난 2년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