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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중, 학교폭력 예방 적극 나서야”


... 문수현 (2017-10-16 16:34:42)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전주서곡중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예장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명식) 의원 7명 전원은 16일 오전 10시 전주서곡중을 방문해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학생을 애도하는 한편, 학교폭력의 적극적인 예방을 촉구했다.

교육위 의원들은 이 학교 교장과 상담교사 등이 주장하는 학교폭력 매뉴얼의 행동지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학생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방안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최인정 의원은 “학교폭력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이뤄지고 2차폭력까지 이뤄졌음에도 상담교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위클래스를 통한 위센터 상담연계 과정도 없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양용모 의원은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에 일어난 학교폭력은 지난 4월에, 올 4월에 발생한 학교폭력은 학생이 사망한 후에 인지할 정도로 무능함을 보였다. 게다가 가해자 격리조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학교에서는 방관만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강병진 의원은 “학교관계자들이 폭력 피해학생을 전혀 돌보지 못했다”면서 “피해학생의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의뢰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최영규 의원은 “학교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야 할 것”이라면서 “안타깝게 생명의 줄을 놓은 학생의 명예회복과 가해학생과 교장, 상담교사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이해숙 의원은 “학교폭력을 인지했다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분리해야 했음에도 전혀 그러지 못했던 학교의 미흡한 대처가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불러왔다”며 잠긴 목소리를 냈다.

조병서 의원은 “학교폭력 매뉴얼은 매우 형식적이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 자살사건을 빠르게 종결지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학교는 가해학생에게 사과를 전혀 유도해내지 않았는데, 이는 학교폭력 매뉴얼이 기계적·형식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장명식 의원(교육위원장)은 “학교폭력 관련 상담과 학생지원을 거의 대부분 Wee센터에 맡겨두고, 학교차원의 전방위적인 노력은 없었다”며 “위기관리시스템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유족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이 사건을 만들었다고 비판해왔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오후 또 다른 학생자살 사건이 발생한 정읍A중학교를 방문해 교육현장을 점검했다. 정읍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A양(16)이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학교폭력 피해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