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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중국 23개 지정 등 일부국가에 편중


... 임창현 (2017-10-18 12: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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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교육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 출범한 국외 한국어 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중국에만 23개가 지정되어 있는 등 일부 국가 편중이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서구갑)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에 출범한 재단은 5년여 만에 전 세계 46개국에108개 세종학당을 지정해 이중 102개를 정상운영하고 있고 올해 새로 지정한 6개는 시범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중국에만 23개, 베트남 10개, 터키에서 5개를 운영하고 있는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억 8,193만 인구수의 인도에도 2개뿐이었고, 3억 2,662만 인구수의 미국에는 4개, 2억 6,058만 인구수인 인도네시아에 4곳, 2억 735만 인구수인 브라질에 2곳 , 2억 492만 인구수의 파키스탄에 1개, 1억 4,225만 인구수의 러시아에는 4개, 1억 2,645만 인구수인 일본에는 1개, 1억 425만 인구수인 필리핀에는 3개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억명 이상에 한국과 인연이 깊어 한국어 및 한글교육의 보급 확대가 필요한 멕시코,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4개 국가에는 세종학당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해당 국가에 대한 지정 추진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1905년 멕시코 유카탄 등으로 떠난 우리 동포들의 후손에 대한 한국어 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 파인애플 농장 등으로 이주해 간 한국인 노동자들인 ‘애니깽’은 비슷한 시기(1903년) 미국 하와이로 이민 간 동포들에 비해 지역적, 언어적인 어려움이 컸고, 그 후손들은 이주민의 고달픈 생활 속에서 현지어에 눌려 모국어를 거의 잊은 채 현지인화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외교부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에서 직업훈련 및 연수, 모국체험 등 한인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와 협력을 통해 이들에 대한 한국어와 한글 교육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송기석 의원은 “최근 시들어가는 한류 열풍 확산을 위해서라도 세종학당 지정을 늘려 한국어 보급과 한글문화교육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 면서 “동시에 한인 후손들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 등의 사업도 외교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