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이 ‘고서공정’을 통해 우리 한자·한문 문화마저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 마련을 주문했다.
최근 중국은 ‘유장(儒藏)’ 및 ‘역외한적연구(域外漢籍硏究)’ 등 서적의 편찬작업을 통해 중국이 중화주의에 입각하여 세계의 한자․한문문화를 수집․정리․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밖 한자권 국가들의 한자·한문 문화를 중국 문화의 아류 내지 중국문화유산의 일부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제2의 동북공정이라 할수 있으며 한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잠식하는 ‘고서공정’이 할 수 있다.
중국의 ‘고서공정’에 대응하는 우리 선조들이 저술한 한문고전의 집대성 사업이 절실하지만, 우리 고전에 대한 국가적 계획과 관리를 위한 기초적인 조사조차 미비하다.
이동섭 의원은 “지금이라도 동아시아 문화권 내의 한국의 독자성과 고유성 수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한국고전번역원이 고전총서 편찬사업을 수행중이나,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의 ‘고서공정’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유장(儒藏)』 편찬 및 역외한적연구(域外漢籍硏究)’ 등 중국의 ‘고서공정’은 중화주의에 입각하여 세계의 한자․한문문화를 수집․정리․연구를 통해 역외의 한자․한문 문화를 중국 문화의 아류 내지 중국문화유산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장(儒藏)』 편찬은 ‘국가211공정(國家211工程)’ 중점학과건설항목(重點學科建設項目)과 ‘국가985공정(國家985工程)’ 창산기지규획항목(創新基地規劃項目)의 일환으로, 북경대학(北京大學)․사천대학(四川大學)․인민대학(人民大學)의 주도 하에 진행중이다.
‘국가211공정’은 1993년 중공중앙(中共中央)과 국무원(國務院) 발표 「중국교육개혁과 발전 강령[中國敎育改革和發展綱要]」에 포되어 있으며 1990년대 착수한 100여 개 중점 대학의 체계화를 통한 국가고등교육 발전 시책이다.
‘국가985공정’ 은 1998년 5월 4일 북경대학 건교(建校)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당시 국가주석 강택민(江澤民)이 발표했으며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의 결정사항으로, 중국 현대화의 실현을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일류대학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유장』 정화편(精華編)의 ‘해외문헌’ 편찬을 위해 북경대학 『유장』편찬센터의 주도 하에 중국 30여개 대학․연구기관과 합작하여 편찬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도 교육부 철학․사회과학연구 중대과제로 선정, 2004년도 국가 사회과학기금 중대항목 선정, ‘115 국가 중점 도서 출판 규칙’의 중대 항목으로 선정하고 있다.
2007년에는 『유장』 정화편 경부사서류(經部四書類) 등 7책 최초 출간했으며 한국, 일본, 베트남 유학자의 유학 관련 한문저작을 ‘해외문헌’ 부류로 편집, 간행하는 방침을 수립했다.
2006년 『유장총목(儒藏總目)』과 『중국유학사(中國儒學史)』 계획을 완성했으며, 2010년에도 『유장』정화편 계획을 완성했다. 또한 2020년까지 『유장』 전체 항목 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국제유장(國際儒藏)』 한국편(韓國編) 사서부(四書部)의 편찬을 위해 중국인민대학 공자연구원(孔子硏究院) 주도 하에 추진 2002년도 부터 추진되어 오고 있으며 유학이 동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유럽 등 해외로 전파된 데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많은 유학 자료의 표점,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여 편찬 작업을 착수했으며, 공자연구원 원장 장입문(張立文)과 전 중화서국 총편심(總編審) 왕국헌(王國軒) 등 중국학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일본․베트남 등 학자 및 연구소의 교류와 합작으로 추진해 한국편, 일본편, 월남편, 구미편(歐美編) 4부분으로 계획하고, 한국편 사서류를 최초로 편찬 착수했다.
구미편은 주로 16~17세기 서양 선교사 저술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웨덴 등의 현대학자 저술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003년 8월에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의 『한국경학자료집성(韓國經學資料集成)』 사서(四書) 관련 문헌 464종 48책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표점, 교감, 해제에 착수하여 2007년 16책으로 2010년에 편찬 완료했다.
향후 경비 조달 문제 등 해결되면 오경부(五經部)의 표점을 정리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역외한적연구 사업으로 고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내에서 중국을 중심국(역내)으로 상정하고 주변 동아시아 각국 등 역외 국가의 문화 형성에 중국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전제로, 역외인이 저술한 한적의 사료적 가치를 재인식하여 한자문학과 중국의 전통사상 및 고대 중국의 지위와 주변 국가와의 교류 등에 관한 제방면의 문제를 연구하고 역외 한적은 역외 문인이 한자로 쓴 전적, 중국 전적의 역외 간본(刊本) 및 초본(抄本), 역외인의 중국 고전에 대한 선집․주석․평론, 역외 소장 중국 고서를 포함하고 있다.
남경대학 역외한적연구소는 2005년 『역외한적집간(域外漢籍集刊)』 제1집 발간 이래로 현재 제14집(2017. 2.)까지 발간하였고 한국․일본․월남 및 동남아 등지에서 다방면에 걸친 관련 자료의 수집,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 등의 교감․주석․연구를 진행이다.
중국사회과학원역사연구소는 『제왕운기(帝王韻紀)』 등 역사서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등 한국인 저술에 나오는 사론․사평 등을 수집, 정리하여 『역외소견중국고사연구자료휘편(域外所見中國古史研究資料彙編)』 조선한적편(朝鮮漢籍篇) 30책으로 2013년에 간행했으며 이외에 상해사범대학 역외한문고문헌연구센터의 돈황문헌 및 역외한문소설의 정리와 연구, 복단대학 역사학과의 ‘역외한적문헌의 체계와 동아시아문화의 교류’ 연구, 대만중앙연구원 중국문사철연구소의 한국․일본의 경학과 한시 연구 등이 진행 중이다.

<중국 '유장'의 한국인 저술 수록 내용이 포함된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