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전라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만경강 유역 4개 시·군(전주, 익산, 김제, 완주)은 23일 전북도청에서 만경강 살리기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 박재현 수자원공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오택림 익산부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택천 강살리기추진단 대표가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는 안호영, 윤준병 국회의원도 함께 참석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와 전북도는 만경강을 다시 살리기 위해 유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만경강의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약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환경부와 지자체는 만경강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만경강에서 농업용수 뿐만 아니라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까지 취수하면서 유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하천은 건천화 되어 가고 수질 악화와 생태계가 훼손되는 등 만경강의 본래 모습과 기능이 쇠퇴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와 전북도는 부족한 유량을 확보하여 만경강을 살리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에서 방류하여 만경강에서 취수하고 있는 생활과 공업용수 26만톤/일을 용담댐으로 전환하기로 하였으며, 건천화로 인해 극심한 수질 오염과 하천으로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만경강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1급수인 용담댐에서 추가로 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만경강 유량이 기존 하루 평균 9만톤에서 최대 52만톤까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경강에 유량이 확보되면 수질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 16.2%, 총인 기준 17.9% 개선됨으로써, 종착지인 새만금호의 수질개선과 새만금 수변도시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용담댐으로 생활·공업용수 취수원 전환 등은 지역에 필요한 용수를 용담댐에서 차질 없이 공급하게 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용담댐이라는 풍부하고 깨끗한 물이 있음에도 그동안 용담댐에서 공급이 어려웠던 문제가 이번 협약을 통해 해결되었으며, 도는 만경강 유량 확보가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학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북도는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2025년까지 진안군 전 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을 마련했으며, 현재 농업용 대간선수로를 통해 원수를 공급받아 수질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익산시 또한 전 지역을 용담댐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전북도는 만경강 살리기 실행력 확보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추진 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별도의 사업계획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만경강 수질개선과 저류지 조성,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이에 선도사업으로 고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과 만경강 생태습지․저류지 조성사업이 우선 추진될 계획이다.
환경부와 전북도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만경강, 대한민국 생태 문명을 선도할 만경강을 차질 없이 만들어 가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만경강 유역 4개 시군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주민 친화적인 사업들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협약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만경강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만경강 하천유량 고갈 문제 해결로 수생태계 복원과 함께 새만금호 수질개선과 새만금 수변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만경강 수질과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해 전북 중심 하천인 만경강을 되살리고 새만금 사업의 성공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