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선출위)는 지난 8일까지 선출위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에서 14만7,918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단일후보 대상은 전주교육장을 역임한 이항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차상철, 전주교대 교수 천호성 후보 3명이며,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도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는 147,900여명 선출위원을 대상으로 모바일투표, 20일에는 ARS투표(모바일투표 미참여자 대상)를 진행 된다.
이후 결과는 도민 여론조사 30%와 선출위원 투표 70%를 합산 적용해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단, 이항근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3점의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합산 과정에서 감점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최종적인 민주진보후보 진영의 단일 교육감후보는 1월 21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선출위 관계자는 이번 선출위원 모집과정에서 “3명의 후보가 비슷한 규모의 조직력을 보여줬으며 차이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3명의 단일화 대상후보 진영보다 다른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우려됐던 대규모 의 단체도 후보들 합의에 따라 제외됨에 따라서 역선택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시각이지만 개별가입을 막아낼 방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나서는 후보들도 막바지에서 전략을 수정하고 대오를 정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상철 후보는 지난 번 뉴스통신사와 방송에서 진행됐던 각각의 여론조사에서 사용했던 ‘전라북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 대신에 초기 사용했었던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대표 이력으로 바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북 학생들의 미래사회주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의 미래를 개척하는 진로 교육에 중점을 두는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천호성 후보는 방송사 여론조사의 결과가 단일후보 과정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특별하게 전략에 수정은 없어 보인다. 학생 청소년 교육기본수당 지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김승환 교육감 12년간 성과있었지만 협치 부족"이라는 지적을 통해 기존 집행부와 차별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항근 후보는 새해 들어 특별한 움직임 없이 집 토끼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후보자의 SNS를 보면 단일후보경선 과정에 집중하는 카드뉴스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이외에 중학교 설립 주장과 전년도 12월 올라온 내용으로 숲속학교, 학교옥상에 태양과 패널 설치 등 교육환경이나 시설개선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단일후보 선출까지 10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각 후보들의 전략과 대응은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선출위원 투표에서 참여자들이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인지도 관건이고 각 후보들의 비슷한 선출 투표인 조직력의 힘이 어떤 후보에게 충실하게 투표까지 성사될 것 인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