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일 것이다. 그러나 보통 아이들은 채소를 싫어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도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했다. 그러나 딸아이는 건조성 아토피가 심했고, 아들은 비슷한 아토피였지만 다리에만 반응이 나타났다. 수많은 병원에 다녔고, 한방병원까지 찾아다녔다. 대부분 처방은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빨래는 가루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면으로 된 옷을 입히라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세탁기는 사용하지 않았고, 아이들의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른 식단에 맞춰 밥을 먹었다.
하루아침에 식단이 바뀐 아이들이 적응하기엔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입에 맞는 반찬이 없어 밥은 먹기 싫어했지만, 엄마가 화낼까 봐 어쩔 수 없이 식탁에 앉아 장난만 하는 아이들을 보는 날이 더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인스턴트로 반찬을 만들어주지는 않았다. 아이들 반찬을 따로 만든다 해도 버섯이나 고기 종류, 콩나물, 콩, 멸치, 생선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은 햄, 소시지, 달걀을 매일 찾았다. 밥 먹는 시간을 30분간으로 정해놓고 먹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밥 먹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보니 아이들은 몇 숟가락 뜨지 않았는데 식탁이 치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며칠 지난 후 아이들은 장난하기보다 밥을 먹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채소는 먹지 않았고 생선살과 고기 종류만 먹는 것을 보았다. 콩나물국에 파가 있으면 모두 건져내고 국물만 먹었다.
남편이 편식이 심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에만 밥을 먹었고,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몇 숟가락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들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 밥 먹는 모습을 며칠 지켜본 후 동화책을 생각했다. 동화책을 읽어줄 때, 자신의 경험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나도 그러는데’라는 말은 꼭 해야 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이 밥을 먹는 식탁 위에 파와 멸치가 사방에 널려있었다. 콩나물국에서 건져낸 것들이었다. 아이들이 멸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콩나물국에 넣은 것이었는데 그것마저 골라내고 있었다. 아이들이 건져놓은 파와 멸치를 쓰레기통으로 버리고 식탁에 앉아 빤히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멸치조림 하나를 집어 먹으며 아주 맛있다는 표정을 해 보였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난 활짝 웃으며 아이들과 시선을 마주했다.
“혹시 파도 안 먹고, 멸치도 안 먹는 수영이랑 민수 이야기 알아?”
“몰라”
“그럼 감기 걸린 수영이랑 다리 다친 민수 이야기도 모르겠네?”
“응!”
“옛날 옛날에 수영이랑 민수랑 살았어요. 수영이는 아주 착하고 말도 잘 들었고요. 민수는 밖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수영이랑 민수는 밥 먹을 때, 파가 매워서 싫었어요. 멸치도 맛이 이상하게 느껴져서 싫어했어요. -우리 자영이도 싫어하는데 그렇지? 우리 태훈이도 멸치 정말 싫어하지? 똑같네? - 수영이랑 민수 엄마는 아이들이 싫어하니까 반찬 할 때 파도 빼고, 멸치 반찬도 하지 않았어요. 수영이랑 민수가 좋아하는 햄 반찬이랑 어묵 반찬, 고기반찬을 해 주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수영이가 감기가 걸렸어요. 밤새 콜록콜록 기침하고 열이 많이 났어요. -자영이 어젯밤에 열 많이 났지? 그래서 많이 아팠는데 똑같네? - 감기가 걸린 수영이는 밖에서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병원에 가서 아주, 아주 아픈 주사를 맞아야 했어요. 그런데 수영이가 그날 밤 꿈을 꾸었어요. 꿈에 대파가 나타나서 엉엉 울었어요. 수영이는 왜 우느냐고 대파한테 물었는데, 대파가 그랬어요.
‘난 수영이가 감기 걸리지 않게 하는 음식인데, 수영이가 나를 싫어해요. 그래서 슬퍼요’하면서 엉엉 울었대요.”

( 그림 = 임솔빈 )
아이들이 말똥말똥한 눈을 깜박거리며 집중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밥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수저는 들고만 있었다. 몸짓과 표정이 어설플 수밖에 없는 엄마의 즉석 동화를 만화 영화를 보듯 신기하게 듣고 있었다. 갑자기 딸아이가 질문을 던졌다.
“엄마, 파 많이 먹으면 감기 안 걸려요?”
“아니, 야채랑, 고기랑 멸치랑 생선이랑 골고루 먹어야 감기 안 걸리지?”
“그럼 나는 파도 먹을래요.”
“멸치는?”
“맛이 이상해요. 딱딱하고 먹다가 보면 이상한 냄새 나는 것 같아요.”
“그건 멸치 냄새야. 그런데 멸치 안 먹는 민수는 궁금하지 않아요?”
“궁금해요!”
“민수는 파보다 멸치가 더 싫었데요. 파는 씹지 않고 그냥 삼켜도 되는데 멸치는 그렇게 삼키면 목도 아프고 목에 가시처럼 자꾸 걸려서 싫어했어요. 민수는 밖에 나가서 뛰어놀기를 좋아해요. 그런데 넘어지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다쳐서 자꾸 병원에 가야했어요. 뼈가 너무 약해서 넘어지기만 해도 뚝! 하고 부러졌거든요. 민수는 깁스를 했어요. -지난번에 태훈이 차 뒤에서 넘어져서 병원에서 팔에다 했던 것 있지? 그게 깁스야 - 민수는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은데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쳤어요. 그래서 쉬가 마려워도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엄마가 안아줘야 했어요. 그러니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했어요.”
불쑥 아들이 아는 체하며 질문을 던졌다.
“엄마, 민수도 멸치가 꿈에 나오지?”
“아, 아니, 멸치는 꿈에 나오지 않았지.”
“엄마, 엄마 근데 넘어지면 왜 깁스를 해야 해?”
“음, 멸치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마법이 있는데, 민수랑 수영이는 잘 안 먹잖아? 그리고 좋아하는 것만 먹으니까. 뼈가 약해서 넘어지면 뼈가 다치는 거지. 자영이 손가락 칼로 베이면 아프잖아? 그럼 약 바르지? 몸 안에 있는 뼈도 그렇게 다치니까 더 아프지 말라고 깁스를 해 주는 거야.”
“깁스가 뼈에 약 바르는 거에요?”
“아니 몸 안에 있으니까 약은 못 바르고, 움직이면 더 다치고 아프니까 움직이지 못하게 해 주는 거지?”
“그럼 멸치 많이 먹으면 뼈가 튼튼해져요?”
“당연하지?”
동화는 항상 결말이 없었다. 이야기 도중에 끝나기도 하고, 아이들의 질문과 함께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아이들이 편식할 때마다 약간 각색만 할 뿐이었기에 내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동화 속 주인공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아이들의 행동을 그대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동화 속 아이가 자신과 신기하게 똑같이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동화는 효과가 있었다. 먹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리던 아이들이 처음엔 약 먹듯 인상을 쓰면서 먹었다. 밥은 맛있게 즐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위와 심장 이야기였다.
“우리 몸에는 밥통이라는 것이 있어요. 자! 태훈이가 밥을 먹으면 밥은 어디에 있을까요?”
“배!”
“그럼 배에 밥이랑 반찬이 막 돌아다닐까요?”
“아니요!”
“그렇지요? 밥을 먹으면 밥통이라는 곳으로 들어가요. 그럼 몸에 있는 밥통은 밥을 어떻게 할까요?”
“몰라요”
“자 그럼, 밥통이와 염통이 이야기해줄까?”
“응!”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내가 동화를 이야기하기 위해 존댓말을 할 때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하지만, 이야기하기 위해서 반말을 하면 그대로 대답은 반말로 따라온다. 잠깐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역시 대본 없고 준비 없는 즉석 동화였다.
“우리 몸에는 밥통이와 염통이가 살고 있데요. 밥통이는 자영이랑 태훈이가 먹은 밥을 저장하는 곳이에요. 밥통이는 자영이가 즐겁게 밥을 먹으면 아주 신 나게 일을 해요. 무슨 일을 하느냐구요? 먹은 반찬이랑 밥이랑 물이랑 쪼물락쪼물락 하면서 아주 아주 작게 만들어요. 그러면 작게 만들어진 음식에서 감기에 안 걸리게 하는 약도 나오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약도 나와요. 그리고 알통을 만드는 단백질이라는 것도 나와요. 그렇게 모아서 피를 만드는 거에요. 자영이 손을 칼에 다치면 아야 하면서 빨간 피가 나오죠? 그걸 만드는 거에요. 그런데 태훈이가 밥을 맛없게 먹잖아요? 그럼 밥통이도 힘이 없어요. 태훈이가 즐겁게 먹지 않고, 맛없게 먹으니까 밥통이도 그 음식이 싫은 거에요. 그럼 염통이가 막 화를 내요. 염통이는 밥통이가 만든 피를 모아서 온몸으로 전해주는 일을 해요. 피가 많아야 감기랑 싸워서 이기고, 뼈도 튼튼하게 해 주는데 밥통이가 일하기 싫어하면 피가 많이 안 만들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염통이가 화를 내는 거에요. 염통이도 화가 나서 나도 일 안 할 거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아파요!”
“아니에요. 염통이가 일을 안 하면 우리는 죽어요! 숨도 못 쉬고요. 생각도 못 하고요. 그리고 팔도 못 움직이게 돼요.”
“왜요?”
“피가 몸으로 전해지지 않으면 자영이의 단단한 머리 안에 있는 뇌도 일을 못 해요. 그래서 숨 쉬는 것을 멈추는 거죠? 태훈이가 숨 쉬는 것도 뇌에서 ‘산소가 부족해, 피가 부족해 얼른 숨을 쉬어, 밥을 먹어야 해’라고 명령을 하니까 숨 쉬는 것이에요. 그런데 뇌가 일하는 것도 피가 있어야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자영이가 밥을 맛없게 먹으면 밥통이가 일을 안 하잖아요? 그럼 염통이도 일을 안 하죠. 그러니까 뇌도 일을 안 해요. 그럼 어떻게 되요?”
“죽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맛있게 먹어야 돼요!”
아이들의 같은 질문에 매번 답을 한다는 것은 지치는 일이다. 아이들의 질문은 끊임없다. 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이 어렵고 하다 보면 나름 재미를 찾게 된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유치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하게 될 동화도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있다. 아이들이 무엇인가 먹기 싫어할 때마다 거기에 맞는 동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밥 먹을 때마다 아이들의 질문은 끊임없었다.
“엄마, 김치 안 먹으면 어떻게 돼요?”
“엄마, 콩은 왜 먹어요?”
“엄마, 염통이는 어떻게 일해요?”
“엄마, 숨 쉬면 공기도 밥통이한테 가요?”
“엄마, 콩나물은 왜 길어요?”
모든 질문에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찾고 설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지금 당장 모두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신기하고 특별한 것은 불현듯 생각날 수도 있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질문에 “몰라”라는 대답은 하지 않았다. 설명과 함께 몸짓 발짓을 하며 아이가 될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고, 아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더라도 엄마의 손짓, 발짓으로 하는 모양새가 웃기고 목소리 톤이 재미있기에 언제나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딸아이가 달려오더니 가슴에 귀를 가져다 댔다.
“왜?”
“엄마는 밥을 쪼금 먹잖아. 그러니까 염통이가 일하나 안 하나 확인하는 거야”
아이들은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염통이와 밥통이, 그리고 엄마가 들려준 즉석 동화를 부분, 부분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쯤엔 먹지 못하는 음식은 없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깻잎 장아찌와 청국장, 갓김치였다. 딸아이는 특별하게 좋아하는 것은 없었지만, 음식을 가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무난하게 아이들의 편식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느 날. 시간이 많이 흘러 유치원 다니던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때쯤이었다. 시골 다녀오면서 가져온 콩이 있어서 콩밥을 했다. 그런데 아들이 밥 먹고 나간 뒤에 보니 고스란히 콩만 남아 있었다. 아이가 학교 끝나고 집에 오자 물었다.
“왜 콩은 안 먹어?”
“나 콩자반 좋아하는데?”
“아니 밥에 든 콩. 오늘 아침에 모두 골라놨던데?”
“난 그냥 콩은 좋은데 콩밥은 싫어”
“그래?”
그 뒤로 난 한 달 동안 콩밥을 했다. 끼니때마다 콩밥이었고, 아들의 밥그릇에 콩을 가장 많이 담았다. 처음엔 콩을 골라내며 먹던 아이가 왜 매일 콩밥을 하는지 이유를 알게 된 후, 콩을 골라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는 밥을 먹은 후 매번 화장실로 달려갔다. 구토였다. 몸이 거부하는 모양이다. 결국 그 부분은 내가 손을 들었고, 아들은 아직도 콩밥은 먹지 않는다. 보름날 오곡밥이라도 하면 콩이 없는 부분만 먹는다.
“엄마, 겨울인데 청국장은 왜 한 번도 안 끓여?”
“귀찮아”
“아! 청국장 좀 먹자고. 먹기 싫다고 할 때는 매일 끓여주더니 인제 먹고 싶다고 하니 안 끓여주네?”
“그냥 된장국 먹어”
“된장국 싫다고 하면 매일 된장국만 끓이려고? 된장국도 좋은데 청국장이 먹고 싶다고요. 어머니”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올해는 청국장 안 띄웠어. 너 시장에서 산 청국장은 안 먹잖아.”
“어쩔 수 없으니까 시장에서라도 사다 먹으면 안 될까?”
군 제대하고 난 후, 아르바이트하느라 집에서는 밥 먹을 시간이 없는 아들이 모처럼 만에 쉬는 날 반찬 투정이다. 아들은 뭔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나를 보고 씩 웃는다.
“엄마, 동화 중에 청국장 끓이지 않는 엄마 이야기 알아?”
“어이구, 동화가 생각나셨어?”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건. 콩순이 이야기. 그걸 엄마가 나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했다는 거. 거짓말인 거 다 아는데. 콩순이가 나중에 두부가 되어서 된장찌개한테 시집갔다고 했던가?”
“콩순이 재혼했어. 김치찌개하고”
아들은 한참 동안 웃더니 친구들과 술 약속 있다며 밖으로 나갔다. 약속시간에 늦었다며 뛰어가려던 아들이 뒤돌아 한마디 건넨다.
“엄마가 동화 들려주면 나중에 누나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응?”
“엄마가 지어낸 이야기야. 그런데 우리 그냥 모른 척하자. 그랬었어.”
아들은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흔들며 현관문 밖으로 사라졌다. 나는 커피 잔을 들고 홀짝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라줬잖아. 그거면 충분해.”
[작가 약력]
전남 나주 출생
전북 군산 거주
1995년~99년 소설창작모임 운영
2003년 수필집 [누룽지와 꺼먹고무신] 출간
2004년 월간 시사문단 시 등단
2004년 계간 대한문학세계 소설 등단
2011년 시집 [여백] 출간
2015년 현재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
계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대한 문예대학 강사
대한 시낭송가협회원
웹디자이너
홈페이지 : 설연화의 문학공간 (http://sichenji.com)
※ 설연화 작가의 [사고뭉치 엄마의 괴짜 교육법]을 연재 중입니다. 매주 월요일 새로운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