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근대민주주의의 성지인 전주의 위상 강화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연계하는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곤지산 초록바위 숲길 조성사업과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관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 발주를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관 협치가 실현됐던 전주의 근대 역사를 재조명하고, 관련 유적지와 전적지를 연계한 문화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2017년까지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완산도서관과 곤지산 등 완산공원 일대에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과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한옥마을과 풍남문 등에서 도보로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초록바위에 진입 데크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완산도서관 일부 기능 개선 및 리모델링을 바탕으로 (가칭)동학농민혁명 문화관과 민(民)의 광장 등 거점시설이 추가 조성된다.
현재 복원공사가 추진 중인 전라감영과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에 입성하기 전에 숙영했던 삼천 우림교 부근, 용머리고개, 초록바위, 전주성 서문지 등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동학관련 콘텐츠를 구축해 하나의 역사문화벨트로 묶을 계획이다.
시는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가 구축되면 기존 경기전과 풍패지관 등 조선왕조의 본향으로서의 ‘왕(王)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와 함께, 민관협치가 실현됐던 사람 중심의 ‘민(民)의 도시’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의 정체성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반외세·반봉건의 기치를 높이 세운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중항쟁으로, 그 중에서도 전주성 함락과 전주화약을 통해 집강소가 설치되고 폐정개혁이 단행되는 등 대한민국 근대 민주주의의 서막을 연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전주는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심장부 역할을 하였던 최대 전승지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