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022년 7월 12일자 교육전문직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 발표는 현재 공석으로 있는 교육국장, 민주시민교육과장, 정책공보관 공보담당 장학관 3명을 임용하는 것으로, 교육국장은 이리영등중학교 교장 김 숙,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는 군산동산중학교 교장 정성환, 정책공보관 공보담당 장학관에는 전주화정초등학교 교감 한성하를 각각 전직 임용했다.
김숙 교육국장과 한성하 대변인은 영어교육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전주교육청에서 특수교육 전문직을 역임한 바 있다.

[ 왼쪽부터 김숙 교육국장, 정성환 과장, 한성하 공보담당 장학관 ]
이들은 최근까지 서거석 교육감의 당선인 신분부터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7월 12일자 교육전문직인사는 공석인 자리에 인사발령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갖고 있지만 교육국장과 대변인 등 중요한 보직인사로서, 향후 전북교육의 인사행정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인사였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업무 능력과 평판에 무게 중심이 실렸다는 것이 교육계 안과 밖의 평가이다. 지난 전임 김승환 교육감 시절에는 초기에 선거에 음으로 양으로 영향력을 가져왔던 이들이 전면에 배치되어 2인자, 실세 논란이 일어 났었다. 반면, 이번 서거석 교육감의 첫 번째 인사라고 할 수 있는 12일자 인사에서는 3명 모두 인수위원 출신이지만, 전임 교육감의 임기 초 일어났던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 한마디로 인수위 출발부터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이어졌다.
인수위에서 실무위원으로 교총·전교조·교사노조의 추천을 받아 위촉했었지만 실제적인 인수위원으로 교직원단체의 색깔이 짙은 인사들은 없었다. 이를 두고 전문성 결여되었다며 해당 교원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교원단체 활동가 출신이어야만 교육전문성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지금의 교원단체들은 좌우에 구분 없이 교원의 권익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특히 노동조합은 그러한 특성이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정책을 풀어나가겠다는 서거석 교육감의 입장을 SNS를 통해 비난하는 현직교사까지 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을 위해 성실하게 소신을 다하는 교직원이 인정받고 대우 받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한 교육감의 소신이 지속적으로 전북교육청 인사에서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