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소장 함한희)가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5월30일~6월1일 열린 무형문화유산 협약국 제6차 총회에서 ‘인가NGO(Accredited NGO)’로 최종 승인받았다.
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나미비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0차 정부 간 위원회에서 인가NGO로 선정된 바 있다.
무형문화연구소가 유네스코NGO에 선정된 것은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사업에 직·간접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각종 정책적 학술활동 차원에서 국제적 교류를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 협약국 제6차 총회에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가 유네스코 인가NGO로 최종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학술단체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NGO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회에 참석한 무형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의 방향이 새로워진 시점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유네스코 협약국 제6차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자국의 무형유산보호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한편, 문화다양성·전승공동체·여성 보호, 갈등 해소, 평화와 안전, 환경문제 등에 무형유산이 기여할 부분이 지대하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공유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정하면서 연구와 NGO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 국제무형유산도시연합, 무술연맹, 탈연맹 등 4개 단체가 유네스코NGO로서 활동해왔다.
한편, 이번 선정으로 우리나라도 인류문화유산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도 주목된다. 학술단체인 중국민속학회가 2017년까지 3년 임기를 마치면 우리나라도 위원회 진입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무형유산의 보호를 위한 수준 높은 연구와 정책개발에 주력할 무형문화연구소의 활동을 통해서 한국이 국제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 협약국 제6차 총회에 참석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함한희 소장(뒷줄 가운데)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