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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성희롱논란 대학, 예방교육참여율 저조


... 임창현 (2016-10-20 1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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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이른바 '단톡방'에서의 성희롱 문제가 지성의 산실이라는 대학에서 끊이지 않아 대학내 성폭령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되었던 대학들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확인 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문미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467개 대학교 성폭력 예방교육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의 참여율은 33.4%로 초·중·고등학생 교육 참여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교 43곳과 지역 국공립대학 35곳을 분석한 결과 약 53%에 달하는 41개의 대학의 학생 참여율이 현 평균 33.4%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적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서울대학교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3회 이상교육(기관장, 고위직 직원 포함)을 실시하였으나 학생 참여율이 3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6년 6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1년 넘게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매도하거나 지하철에서 몰래 찍은 여성 사진을 공유했던 고려대학교는 지난 17일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에서 여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음란물을 공유한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났으며, 고려대학교 학생 참여율은 26%로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1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포함된 대자보가 붙은 연세대학교의 참여율은 21%였으며, 지난 7월 여학생 성희롱에 대한 징계조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경희대학교는 참여율이 17%로 하위권에 속했다.

연세대학교의 대자보에 공개된 단톡방 대화내용중에는 '맞선에서 만난 여자를 성폭행 해버려라', 또 '여자는 배달이 안 되냐'는 막말도 있었다.

문미옥 의원은 “2013년부터 대학생들도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도록 의무화 됐는데도 불구하고, 자율성 보장을 이유로 제대로 된 성폭력 예방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학 내 성폭력·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의원은 “대학생들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학생 참여율이 낮은 대학은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비롯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내실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매년 공공기관 등 폭력예방교육 실적을 점검해 부진기관은 관리자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에 불참할 경우 기관명을 공표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부진기관들이 특별교육에 참여해 언론 공표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참고로, 전북에 소재한 대학의 경우 전북대학교는 성폭력 예방교육 학생 참여율이 71%를 차지해 그나마 보통 수준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군산대학교 42%로 반절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도내 초등학생의 교육을 담당할 전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의 참여율은 23%라는 하위권의 참여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