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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부패수준 높은 분야는 ‘인사’


... 문수현 (2016-08-02 14:04:35)

전북도민들은 전북교육청의 청렴 수준은 차츰 높아져가고 있다고 여기면서도, 직위를 이용한 알선 청탁이나 인사 분야의 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청이 전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위더스HR 컨설팅에 의뢰해 학부모와 건설업 등 관계 경험자 149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3%가 교육청이나 학교 공무원들이 부패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변했다.

부패했다는 응답자 7.7%와 보통이라는 응답자 23%보다 높은 비율이다. 청렴수준 점수 또한 100점화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 58.9%보다 높은 76.2%로 개선됐다.

하지만 분야별 부패 수준을 물은 결과, 상대적으로 부패의 악영향이 큰 분야인 인사, 운동부 운영, 학교발전기금 운영, 수학여행·수련회 등에서 부패 수준이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인사 분야는 59.8점으로 지난해 48.1점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부패 분야로 지목됐다.


▲자료제공=전라북도교육청.

이와 달리 △방과후학교(72.9점) △학교급식(69.1점) △물품 및 용역 계약(68.2점) △ 학원 관리 감독(65.7점)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다. 특히 방과후학교 운영은 3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사 분야에 대한 도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과 함께, 전북교육청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패의 유형을 묻는 항목에서도 도민들은 ‘직위를 이용한 알선 청탁’(21.1%)을 1위로 꼽았다. 인사와 직위가 밀접하다는 점에서, 부정한 인사가 부패와 연결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빈번하는 부패 유형은 이어서 △금품 수수(10.6%) △공금 횡령 및 예산 유용(8.4%) △업무관련 비공개 정보를 통한 사익추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금품 수수가 22.9%로 가장 많았었다.

지난 1년간 금품이나 접대 등을 제공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1490명 중 20명인 1.3%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는 1.5%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었다.

교육지원청별로 청렴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정읍교육지원청이 10점 만점에 8.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주교육지원청(8.28점) △진안교육지원청(8.14점) △남원교육지원청(8.03점) 군산교육지원청(8.0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지원청의 평균 청렴 수준은 8.07점으로 교육지원청별로 큰 차이는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7.34점에 비해 상승했다.

이번 전화 여론조사는 전북교육청이 위더스HR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학부모 783명, 관계 경험자 등(건설업, 급식업, 여행업, 방과후 강사) 707명 등 총149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교육행정기관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전북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