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LOGO
최종편집: 2025-07-17 16:34:16

디지털교과서 보급 확대...현장선 반대


... 문수현 (2016-08-29 15:31:11)

IMG
오는 2018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중등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확대 사용된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교육부는 29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등학교 디지털교과서 국‧검정 구분(안)」을 최종 확정‧고시(교육부 고시 제2016-98호, 이하 ‘디지털교과서 구분 고시’)했다.

이에 따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의 사회‧과학‧영어 교과와 고등학교 영어 교과가 디지털교과서로 개발·보급된다.

사회‧과학 교과는 이미 초등학교 3~5학년, 중학교 1학년에 디지털교과서가 개발․적용되고 있으며, 이번 고시에 따라 이를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영어 교과는 현재 초등 3학년~고등학교까지 e-교과서 또는 듣기자료 형태로 보급되어 있는 것을 디지털교과서 형태로 개발‧보급하게 된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사회, 과학 과목은 현행 서책형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국정으로 발행된다. 초등학교에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목은 오래전부터 국정교과서 체제다.



디지털교과서는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사회‧과학‧영어 교과를 시작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연차적으로 적용하게 되며,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하여 사용하게 된다.



한편, 검정 실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사회, 영어)과 한국과학창의재단(과학)은 8월 31일까지 신청자의 자격, 신청 기간,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 기준 등 2018년 적용 디지털교과서 검정 실시에 관한 사항을 공고하고, 기술 지원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내년 3월까지 ‘디지털교과서 개발 규격 및 제작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해 공개할 계획이다.

교육부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새로 개발되는 디지털교과서는 모든 학생이 흥미를 가지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하고, 학생 활동 중심의 교실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 및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전교조 전북지부 김재균 정책실장은 “태블릿PC 보급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반짝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실시 비용을 학부모와 학교가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중등학교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문제되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도 국정교과서를 검인정으로, 나아가 자유발행제로 가야 한다는 게 전교조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도 성명을 내고 “디지털 교과서 개발 보급 사업은 2002년부터 시작되어 15년째 이어지고 있고 오랜 기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음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고비용 저효율’ 이라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성격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