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올해도 학교 등교시각을 오전 8시40분 또는 8시20분 이후로 권장했다.
초·중학교 등교시각은 오전 8시40분 이후, 고등학교 등교시각은 오전 8시20분 이후다.
통학버스 운행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결정을 통해 등교시각을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새 학기 이전에 통학버스 시간을 조정하도록 권장하고, 공동급식을 하는 학교에서는 점심시간 조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불편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학생들이 식사 후 충분히 휴식하도록 점심시간은 60분 이상 확보하도록 권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 학교와 맞벌이 가정 등 이른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교사가 현장에 나가 살피도록 하고, 학생자치 동아리나 자발적 아침 운동, 독서 모임 등 학교 여건에 맞는 아침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도록 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등교시각 늦추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765교 중 88.2%인 675교가 등교시각 늦추기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23교 중 404교(95.5%), 중학교가 209교 중 159교(76.1%), 고등학교가 133교 중 122교(89.5%)였다.
도교육청이 등교시각 늦추기를 시행하기 전인 지난 2014년 9월에 조사했을 때는 중·고등학생 대부분이 8시20분 이전에 등교하고 있었다. 129개 고등학교 가운데 81%인 105개 학교의 등교시각이 8시20분 이전이었고, 중학교의 경우 8시~8시20분이 199개 학교 중 136개교(68%)로 가장 많았었다. 초등학교는 이와 달리 8시~8시 40분 등교가 97%였다.
한편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체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는 ‘등교시각 늦추기’ 영역의 만족도가 7.81로, 전년도(2017년) 7.33에 비해 0.48p 상승했다. 교직원 만족도가 8.2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도 각각 7.81, 7.4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시각 늦추기 정책은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신체적 특성에 맞는‘잠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특히 가정의 교육적 기능 회복과 학부모를 포함한 사회적 인식 및 직장 출근 문화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