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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교육감,경찰 빗댄 5.18 총질발언 논란


... 임창현 (2016-04-23 08: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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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이 SNS를 통해 경찰에 대해 "더러운 것들", "5.18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저들은 다시 총질을 합니다"라는 댓글을 올린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우리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5.18 당시 전남도경국장과 여러 경찰 간부들이 신군부의 시민에 대한 발포명령을 거부하여 잡혀가고 어떤 분은 고문받아 후유증으로 목숨까지 잃었다"며 김승환 교육감의 '5.18 총질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찰관계자가 언급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경국장은 고(故) 안병하 경무관의 이야기이다.

고(故) 안병하 경무관은 1979년 전남 경찰국장에 부임하고 치안본부장 승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지자 경찰이 시민을 과잉 진압하지 않도록 지시했으며 시위군중에 대한 발포명령이 떨어지자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경찰들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해버렸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 계엄군이 투입되어 무차별적인 진압이 시작되어 시민들 부상자가 속출하자 경찰은 부상당한 시민들을 치료하게 하고 음식까지 제공했다.

자신의 안위보다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진정한 경찰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준 위인이었다.

안 경무관이 시위를 진압할 때 경찰들에게 데모 저지에 임하는 경찰의 방침을 정해 지시했는데 첫 번째가 '절대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경찰의 희생자 있더라도) 일반 시민 피해 없도록'이며 두 번째는 주동자 외에는 연행치 말 것(교내서 연행금지), 세 번째는 '경찰봉 사용유의(반말,욕설 엄금), 네 번째는 주동자 연행시 지위보고(식사 등 유의)라고 되어 있다.

안 경무관은 발포명령 거부와 지시거부로 강제 해임되고 보안사에 압송되어 고문까지 당해 후유증으로 1988년 세상을 떠났다.

2005년 서울 국립현충원에 유해가 안장되고 2006년에는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경찰은 경찰교육원에 `안병하 홀'을 두어 그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고(故) 안병하 경무관]


[고(故) 안병하 경무관 묘소 바로 뒤에 자리잡은 경찰충혼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