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틸틸’과 ‘미틸’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아동극 형식으로 쓴 “파랑새”라는 희곡을 초등학교 시절 감명 깊게 읽는 후 ‘파랑새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새’라고 뇌리에 각인된 새다.
「작가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행복,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행복, 부모의 사랑을 받는 행복 등과 같이 일상의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우리는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 틸틸과 미틸은 꿈속의 여행을 통해 이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말을 하지 못하는 사물들에게도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존재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파랑새가 소나무, 오동나무 등에 구멍을 이용하여 둥지를 틀고 육추하는 모습들을 여러 해 걸쳐 담았다. 금년에는 두 아름드리 신갈나무에 둥지를 틀고 육추 중인 파랑새를 담아 독자께 행복를 선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