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국내외 영화제 동향과 무주산골영화제의 현재”를 주제로 국내 영화제 현황과 국제 영화제의 역사, 영화제의 가치·변화·관객에 대해 공유한 김이석 동의대 교수는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해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영화제로 지역성을 담아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영화제 기간 외에도 지역의 영화문화 발전과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형석 춘천영화제 위원장은 “로컬영화제로서 무주산골영화제의 가치와 현재”에 대한 발표를 통해 2세대 영화제(기존 영화제의 형식과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를 추구)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무주산골영화제를 꼽으며 건실한 로컬영화제 사례로 평가했다.
또 예매시스템을 통한 유료화로 대중영화제로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무주산골영화제의 변화와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플라뇌르(Flaneur) 개념을 중심으로 무주산골영화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발제해 관심을 모았던 김건 전북대학교 교수는 사고의 대반전에서 시작한 무주산골영화제의 과거부터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국내 대표 휴양영화제로 성장한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
김건 교수는 무주산골영화제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관객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역발상 전략, 타 국제영화제와의 시공간 관계의 ‘경쟁’에서 ‘새로운 사고의 가치’로의 무게 중심 전환, 철학적 미전과 가치 정립,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모색 등을 제시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전문가 여러분과 무주산골영화제의 지난 1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으로 고민하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산골영화제가 자연특별시 무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또 한국 영화와 영화제 발전에 기여하는 영화축제로서 긍정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개막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9일까지 무주등나무운동장과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21개국 96편의 영화와 공연, 전시와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