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전주동물원 드림랜드 놀이기구 중 ‘청룡열차’를 이용하던 A군(6)이 시설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드림랜드 내 ‘바이킹’의 모터가 고장나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30여 명이 10분가량 기구 안에 갇히는 사고도 있었다.
이에, 사단법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이하 재단)은 8일 논평을 통해 “이태원(10.29) 참사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일이라서, 시민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재발이 예견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단의 논평에 따르면, 전주동물원 드림램드에서 운영 중인 놀이기구 13종 가운데 10개의 기구가 1992년 설치한 이래 30여년 동안 유지 보수를 통해서만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놀이기구의 안전성과 노후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도색, 부품 교체 등의 보수만으로 관리되고 있어, 이미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염려가 있었다”며,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는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 문제에 대해 제도탓만 하면서 형식적인 관리만 하지는 않았는지 깊히(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조(국가 등의 책무)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지고,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발생한 피해를 신속히 대응·복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은 “다시는 ‘이태원(10.29) 참사’처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이, 안전주의 의무 소홀이라는 과실로 인해 두 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안전 관리방안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