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재연구소(소장 하우봉)가 호남지역이 낳은 조선후기 대표 실학자인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 선생의 사상을 조명하는 여덟 번째 학술대회를 연다.
이재연구소는 지난해 『이재만록(頤齋漫錄)』 완역에 성공한 바 있다.

(사진 = 『이재만록』완역출판본. 제공 : 이재연구소)
12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전북대 인문대 1호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평해 황씨의 가계, 이재 황윤석의 풍수지리 인식, 황윤석의 작가적 정체성과 글쓰기, 호남사족의 동향, 황윤석의 천문학 인식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재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살핀다.
하우봉 소장이 ‘황윤석의 사회사상’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는 것을 비롯해 이선아 전북대 BK사업단 연구원, 유기상 전 전북도 기획실장, 김봉곤 이재연구소 연구원, 구만옥 경희대 사학과 교수 등 중견 및 신진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가사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사상과 사회적 관계, 그리고 16·17세기 호남사족의 동향,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풍수와 천문 등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를 지닌다.
특히 ‘이재 황윤석의 풍수지리 인식’에서는 이재 선생의 전반적인 풍수지리관과 더불어 고창군 성내면 조동리에 있는 생가에 어떻게 터를 잡게 됐고, 이재 선생의 묘가 어떻게 전남 화순 천운산에 모셔지게 되었는지 등의 재미있는 설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재 선생의 사회적 활동에 관한 발표에서는 이재 선생이 어떠한 사회사상에 근거해 호남재향사족으로 효율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지방 사족의 한계점을 극복해 중앙과 연결을 모색하고 호남 사족으로서 호남차별을 극복하고자 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우봉 소장은 “이재연구소는 그동안 일곱 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이재 선생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고, 황윤석의 학문 세계에 계속 근접해왔다”며 “앞으로 『이재난고』의 완역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통해 이재학 연구 붐을 조성하고, 나아가 호남 실학 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