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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지정


... 문수현 (2019-02-19 11:57:47)

동학농민혁명이 기념일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을‘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황토현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지 15년,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단체협의회가 결성된 지 25년만이다.

기념일에는 정부 주관으로 일정한 의식과 부수 행사가 진행된다.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이 날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할 수도 있다.


▲무명동학농민군 위령탑.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대뫼마을 녹두회관 동학농민혁명 홍보관 소재.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적 사회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하여 일어난 민중항쟁으로 한국근대사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청·일전쟁을 잉태하여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적 진로를 결정지은 국제적 사건이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은 그간 문화체육관광부의 위임을 받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유족회, 학계, 전국 기념사업단체 등이 참여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단계에서 좌절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개 지자체의 추천일자에 대한 발표 공청회가 진행되고, 두 차례 기념일선정위원회 논의 끝에 정읍의 황토현전승일이 최종 선정됐다. 행정안전부의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일부 지자체와 단체가 반대의견을 내면서 기념일 제정에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최종 제정되면서 앞으로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은 커다란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로 선정됐다는 것은 우리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라는 것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하면서 “앞으로 타 지자체·단체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사업을 계승·발전키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