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6개 단체, 서거석 교육감의 9.4 공교육 멈춤의 날 입장 번복 사과표명 재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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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현 (2023-09-13 10:31:33)
전북교총, 전교조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등의 6개 단체로 구성 구성된 전북교원단체연합은 1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거석 교육감의 9.4 공교육 멈춤의 날 입장 번복에 대한 갈팡질팡 행보를 비판하며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외에도 민원상담 신청제 업무 담당자로 교감 또는 교장을 지정, 군산 사망교사 순직처리, 교육청의 사업방식 개선으로 갈등상황 방지 등을 요구했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군산 무녀도초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신속히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전북교육청은 자체조사를 진행했음에도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군산 해경은 고인의 핸드폰 포렌식을 마쳤고, 고인의 생전 메모와 통화기록 등에서 업무과다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전북교육청은 진상파악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전북교육청이 앞으로 사안을 면밀히 살펴서 고인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사무처장 오도영은 전북교육청이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해 여러 모순점들이 발견되고 있다. 첫째로 민원창구일원화를 추진하면서 교사 안심번호와 투넘버 서비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민원상담 예약제를 병행하는 바람에 민원창구가 오히려 더 많아지는 결과를 불러왔고 둘째로는 ‘온라인 학부모 민원상담 신청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원 접수 및 배부 등의 업무가 교사에게 배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교사가 민원을 직접적으로 받아내며 소진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추진하는 사업이 오히려 교사의 업무만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온라인 학부모 민원상담 신청제 업무 담당자로 교감 또는 교장선생님을 지정해 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혁신네트워크 사무국장 오재승은 "학교 내 갈등을 야기하는 도교육청의 사업방식 개선을 촉구"했다. "학교 자율감사, 에듀페이 등 새로운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학교 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소지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사업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이것이 교무실 업무인지, 행정실 업무인지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지 교육청이 기획한 업무를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좋은교사운동 전북정책위원장 이동진은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였던 "9월 4일 이후 전북 교육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고 말하며 "재량휴업일 지정 독려 서한이 번복되어 교직사회는 보호받을 수 없다는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교장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교사들을 보호해줄 수 없다는 공포심에 사로잡혔다"며 "지금이라도 서거석 교육감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북교총 정책연구위원장 오준영은 "학교 교사들은 수업 외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전담하며, 소수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나에게 닥칠까 전전긍긍 살아간다"며 "교원단체들은 공교육 회복을 위해 추락한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교육력 회복은 커녕 참담한 오늘의 현실까지 이르고 말았다"고 말했다.